바위 틈에서 인고의 세월을 살아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줌인가! 전생의 업이 많아 그리 태어났다면 끈질긴 생명이 다할 때쯤에 해탈의 경지를 보여주겠나?? 그대 石松 이여!! 축령산 잔설에 발자국을 남기는 것은 내가 왔음이 아니라 지나감이어서 필경 녹아 없어진다면 시간 속에 나는 저만치 늙어가고 애시당초 가고 옴이 없으니 늙음도 없으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