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화(杜鵑花) ! 그대를 봄의 여신이라 불러도 되는가! 우리집 발코니에 활짝핀 그대여! 내일도 오늘처럼 나를 반겨준다면 부끄럽지 않은 반평생을 봉사하며 살아가겠네! 그리고 응접실 은은한 "란"향에 젖어 지긋이 두 눈을 감아 참선에 들면 참 나를 찾아 볼 수 있을지!! 새벽을 가르며 앉아 있어도 잠만 쫒아버린 어리석음에 "東谷"은 화들짝 놀라 늦은 잠을 청 하는 텅빈 바보가 된다.